얼마전 경주 건천읍 박목월 생가에 다녀왔습니다. 이따금씩 건천 읍내길을 지날때면 표지판을보고 지나쳤는데 이번에 잠시 시간내서 다녀왔습니다.
예전 학창시절 조지훈, 박두진과 함게 청록파 시인으로 배웠던 박목월 시인이 경주 출신인지는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박목월 생가는 건천읍 모량리에 위치하는데 중앙선 열차선로와 동해선이 분기하는 곳의 옆쪽에 위치 하고 있어 드물지만 지나는 기차들을 볼 수 있습니다.
복원된 생가에는 안채, 사랑채, 디딜방앗간, 우물, 나그네정과 보리밭, 박목월 시인 동상, 시낭송장 등이 있습니다.
박목월 시인 동상이 있는 곳에는 동상과 함께 1915 ~ 1978년 시인의 약력을 기록한 비석도 함께 있습니다.
생가 앞쪽 나그네정에는 윤사월 시비와 함께 주변으로는 시인의 대표작 ‘나그네’에도 나오는 밀밭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약한 바람에도 좌우로 흔들리는 밀들이 멋드러 집니다.
안채와 사랑채에는 박목월 시인의 친필 원고, 책, 필기구, 사진 등 각종 유품들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경주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박목월 시인의 생가에서 그의 지난 흔적들을 한번 느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